인간에 대한 따스함으로 재생을 꿈꾼다
청소년소설에서 따돌림이나 자살, 친구 문제 등은 흔한 소재일 것이다. 그러나 인물들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을 넘어서 인간관계의 역학 자체에 깊숙이 파고든 작품은 드물다. 또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포기하지 않고 재생의 가능성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할 것이다.
지난 해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려령 지음/ 창비 펴냄/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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