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4-H출신 동지들과 4-H인에게 호소함 -
올해는 한국4-H운동 민간화의 원년이다. 지난 60여년의 한국4-H운동역사에 있어서 그야말로 ‘4-H인에 의한’, ‘4-H인의 4-H운동’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4에이치활동지원법’이 재정되면서 4-H운동이 청소년사회교육운동체로서의 제도적·법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자주적·민주적인 민간4-H운동체로서의 한국4-H본부의 조직적 틀도 구축하였다.
전국에선 4-H동지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각 시·도4-H본부는 물론 시·군 단위에 이르기까지 4-H본부를 건설해나가고 있으며, 현장을 중심으로 4-H운동의 도약과 조직 운영의 활성화를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우리 청소년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케 하는 사람농사, 4-H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4-H운동이 21세기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걸 맞는 범국민적 4-H운동으로, 나아가 세계로 향한 4-H운동으로 성장, 발전시켜 내느냐가 오늘 모든 4-H인에게 짐 지워진 것이다.
현 시점에 한국4-H운동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4-H운동이 자주·자립·자활·자조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4-H인 스스로가 4-H운동의 주체로서 자주역량을 갖추어 가는 일, 즉 재정적 자립기반을 갖추는 일인 것이다.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물적 기초인 기금이 든든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4-H활동 지원법(제5조)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라고 법적으로 보장 명시 되어 있다. 우리의 주체적 역량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스스로가 먼저 힘을 모으고 자주적으로 4-H운동을 전개할 때 외부의 지원과 협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그 만큼 힘이 실릴 것이 아닌가. 언제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정부정책방향은 물론 시민단체가 자립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다. 이제 우리 4-H운동도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야 하는 것이다.
오랜 고심과 연구 끝에 ‘한국4-H운동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기금조성운동’을 전개하기로 많은 동지들이 뜻과 마음을 모았으며, 다가오는 26일 전국4-H인 한마음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금조성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지난 60여년 동안 4-H출신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전국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 않는가. 이 정도의 인적 자원이면 힘차게 펼칠만 하지 않겠는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슬로건으로 다시 한 번 우리 4-H인들의 뜻과 마음을 모은다면 못 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선 전국단위로 그동안 소원했던 4-H선후배를 찾아 4-H평생회원으로 가입시키고 4-H발전기금을 조성해 나가야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성인4-H인들을 조직화 해 지역사회에서 명실 공히 공인된 ‘4-H Leader톝 Club’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거두는 성과를 바탕으로 4-H운동을 대내외로 홍보하고 기금조성 분위기를 고양해 가는 한편, 이후 계속해서 우리와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단체, 관련기업체, 외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기금출연 및 후원금 모금운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발전기금조성운동은 ‘한국4-H발전 기금조성위원회’가 중심축이 되어 추진하며, 전국 각 시·도본부와 각 지역단위 본부의 추진위원회와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조성된 기금은 약정자가 희망하는 지역단위별 4-H본부기금으로 귀속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전국의 4-H출신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또 믿는다. 그 옛날 쏟았던 열정과 헌신, 그리고 4-H인으로서 자부심과 정을 함께 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김준기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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