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5 격주간 제712호>
취재낙수

●… “도시청소년들에게 가장 적합한 동아리 활동을 꼽자면 단연 4-H활동이죠.”

빽빽한 주택들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의 초등학교에서 4-H활동을 하고 있는 지도교사와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는 학교 주변과 달리 학교는 울긋불긋한 장미가 피어 있고, 4-H과제체험장의 여러 식물들이 뿜어내는 푸른 기운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4-H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도시에서 경험하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몸소 깨닫고 있었다.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며 생명의 신비와 땀의 정직함을 체험하고 있으며, 단체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도 익히고 있었다.
4-H활동을 하기 전 다른 청소년단체에서도 활동했다고 말한 4-H지도교사는 그 어떤 단체보다 4-H회가 도시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동아리 활동이라고 자신있게 강조했다. 물론 타 청소년단체 활동도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며 마우스 버튼 하나로 수많은 목숨을 죽이고, 생명을 쉽게 여기며, 학교-학원-집으로 연결되는 삶의 영역 속에서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4-H만큼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동아리가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게 되리라.
모든 자연과 생명을 활동무대로 삼는 4-H야말로 청소년이 건강히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확실한 활동인 것이다.
4-H가 이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4-H운동이 청소년 육성을 위해 진실하게 활동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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