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5 격주간 제712호>
詩가 있는 풍경
올해는 한 달이나 빨리 첫 추위가 찾아와 우리 몸뿐만 아니라 마을까지 움츠러들게 했다. 첫 추위는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처럼 우리를 허둥대게 한다. 평소처럼 무심히 화분에 물을 주려는데 "찬물 벼락 맞아/걔들 감기 들겠다"는 "엄마 호들갑 소리에" 창밖의 추위가 갑자기 거실 안으로 옮겨 오고 마음속에도 살얼음이 찾아 든다. 첫 추위가 있기에 겨울을 잘 준비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도 찾아드는 첫 추위를 잘 준비한다면 인생의 한겨울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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