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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경 수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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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들녘, 한 해를 갈무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하는 가을을 맞아 현장교육, 과제교육, 전통문화학교육성, 4-H가족 한마음대회로 이어지는 올해의 4-H활동을 돌아보게 된다.
영농회원 41명이 지난 5월 태안국제꽃박람회를 중심으로 가졌던 현장교육은 선진정보 탐색 및 실용적인 적용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시켜 영농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이 됐다.
청양고4-H회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산학협동 현장교육을 추진, 천안 웰빙식품엑스포를 견학하며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청신여중4-H회는 작년 충남농업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민속촌에서 현장교육을 실시, 한국고미술과 우리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정산중4-H회는 용인 민속촌 탐방으로 역사의식을 제고했다.
학생회원은 미래세대의 생산자, 소비자로 장기적으로 이들을 잘 육성해야 농업·농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청양군4-H회에서는 농특산물 홍보, UCC동영상 제작 등의 과제교육을 통해 애향농심을 고취하고 있다.
특히 가장 보람 있는 사업으로 학교4-H회 전통문화학교 육성사업을 들 수 있다. 전통문화경진이 충남4-H경진대회 필수경진과제로 추진되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제 육성을 통해 경진을 참여해야 했다. 그래서 학교4-H회는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주체가 돼야한다는 목표로 풍물단 30명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 전통문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또 국화 가꾸기 과제교육은 학생회원들이 국화를 가꾸면서 꽃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통한 자연친화적인 자아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 농업의 뿌리인 영농회원 육성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영농회원 육성을 위해 회원 중 우수회원 2명을 선발해 맞춤형 지원으로 과학영농의 실천과 회원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유도해 농업CEO양성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자체사업을 확보해 우수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지난 7월 18일 청양 농업·농촌의 발전과 4-H인의 단합및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청양군4-H한마음대회에서는 각지에서 참여한 4-H인들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사가 넘쳐났다. 빗속에서 진행된 봉화식은 500여 4-H인들의 가슴에 큰 감동으로 다가갔으며, 이는 애향심과 농심을 바탕으로한 4-H활동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
2009년 4-H지도활동을 소고(小考)하려니 80년대 청양군 4-H담당자로 열정을 다해 회원 육성에 만전을 기했던 지난날의 사업들이 즐겁게 스쳐지나간다. 올해의 현장지도가 그리 특별할 것 없음에도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은 예전의 추억에 더해 ‘4-H회원 육성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까?’, ‘무엇이 계획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슴 속에 맴돌기 때문이다.
2009년 청양군4-H회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준 4-H인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올 한해도 그들이 열심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피를 뽑으며 정성을 쏟아 황금들녘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충남 청양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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