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1 격주간 제711호>
<4-H교사이야기> 청소년 농심함양을 위한 학교4-H회 활동

<심 상 복>

학교 현장에는 여러 청소년 단체들이 있으며 나름대로의 이념과 목표를 가지고 온전히 청소년들의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각 단체는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 운영과 특별활동 활성화 사이에서 무게 중심을 저울질하며 학생들을 지도하자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날로 메말라가는 청소년들의 감성과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청소년 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통한 인성교육 실현 방편의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농심을 발현시켜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4-H회 활동이 어떤 때보다 절실하다.
농심은 자연친화적 품성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공동체 의식, 생활기술 습득에서 얻어지는 지혜 등도 농심에 속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농심 함양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회원들이 4-H활동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지도교사는 회원 개개인이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개인과제를 회원 스스로 선택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개인과제는 자기 주도적, 문제 중심적인 경험 학습으로, 이를 통하여 유용한 생활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명실공이 학교4-H회 활동을 통해 농심을 함양하게 된다.
또 회의활동, 타 단체와의 연합 및 교육활동, 교내외 자원봉사활동, 농심포 및 주말농장 활동, 야영 및 수련활동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이는 회원들에게 리더십, 대인관계기술, 책임감, 문제해결력, 팀워크, 자아존중감 등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회원들은 시대가 원하는 민주적인 시민으로 한 걸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인천광역시의 경우는 도심과 농촌, 어촌, 도서벽지 등 다양한 환경이 혼재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별 청소년들의 가치관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편 이러한 청소년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빈약해 지역적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도 해본다. 이러한 현상은 인천광역시만 겪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도·농·어·벽지 간 심화되어가는 가치관의 이질감 해소를 위해서, 또 지역사회, 더 나아가 이 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청소년을 위해서 농심함양을 근간으로 하는 4-H활동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땅에 뿌리를 내려 튼실한 열매를 만들어내는 곡식처럼 회원들의 가슴에 농심이 뿌리내려 하늘 높이 자라나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에는 보람이 영근다. 지도교사는 이러한 보람이 사라지지 않도록 농사짓는 농부의 숭고한 정신과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활동을 항상 돌아보며 회원들을 지도해야한다는 것을 있지 말아야 한다.
학교4-H회 활동의 활성화로 농부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회원들의 농심함양과 발현은 이미 목표를 향해 당겨진 시위와 같다.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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