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가을이면 온 산과 들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들국화다. 노란꽃으로는 산국과 감국이 있고, 흰색의 꽃으로는 구절초가 주축을 이루고, 보라색으로 피는 것이 개미취와 쑥부쟁이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진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크기도 다양하고 모양도 각양각색이지만 모두 약재로 쓰이는 것은 같다.
산국 : 꽃의 색은 노랑으로 9~10월에 무리지어 핀다. 청열(淸熱)해독제로 두통, 풍열(風熱), 어지럼증, 눈의 충혈을 없애며 민간요법으로 생리불순이나 대하증에 뿌리와 꽃을 달여서 마신다.
감국 : 황국이라고도 한다. 전체에 가늘고 짧은 털이 나 있다. 잎은 진녹색으로 어긋나게 달리고 난형이다. 꽃은 산국과 비슷하지만 비교적 크고 황색과 흰색이 있다.〈사진〉
한방에서는 꽃을 따서 말려서 두목청열제(頭目淸熱劑)로 쓰는데 풍열을 제거하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민간에서는 꽃을 말려서 달여 마시면 고혈압이나 중풍에 좋고, 눈이 침침하고 눈물이 잘 나는 병에 좋다. 꽃잎을 술에 넣어 국화주로 마신다.
구절초 :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50㎝ 내외이며 꽃은 연분홍색이거나 백색이다. 다른 들국화보다 비교적 크다. 줄기와 잎, 꽃 말린 것을 ‘구절초’라 하고 한방에서는 부인들의 냉증, 치풍, 위장병 등에 쓴다.
꽃을 따다가 삶은 물로 일주일에 2~3회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지고 탈모도 방지되며 머릿결도 부드러워 진다.
개미취 : 보라색 꽃이 피고 비교적 크다. 기침, 가래, 천식에 좋다. 이뇨작용도 있어 소변불리에 효과를 본다.
쑥부쟁이 : 줄기의 높이는 30~60㎝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잎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뿌리는 거담제와 해열제로 쓰며, 봄에 나는 어린 싹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꽃잎을 말려서 베개 속에 넣어두면 향기도 좋거니와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을 없애 준다고 해서 옛날부터 많이 써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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