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1 격주간 제711호>
<4-H 역사 속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4-H과제활동 인식 심어줘

제1회 4-H중앙경진대회

<제1회 4-H구락부중앙경진대회에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오는 11월 18일과 19일에 열릴 예정이던 제43회 4-H중앙경진대회가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되어 많은 지도자와 회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4-H경진대회는 각 4-H회와 지역별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겨루고 우수사례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경진대회는 언제 처음 개최되었을까? 제1회 전국4-H구락부중앙경진대회는 1954년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반도호텔에서 열렸다. 각 시도에서 남녀회원이 2종목에서 2명씩 4명과, 자원지도자 남녀 2명 그리고 시도 인솔자 2명 등 모두 80명이 참가했다.
경진종목은 글짓기, 건강심사, 업적전시, 시군별 과제품평회 등 4개였으나 실제 시군에서 참석한 경진종목은 건강심사 남녀 각 1명과 업적경진 각 1명이었고, 글짓기경진에는 참가회원 40명 전원이 경합을 벌였다.
시군별 과제품평회는 4-H회원들이 과제활동을 이수해 수확한 농작물과 수예품, 시도별 특색있는 농산물 등을 전시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4-H과제활동을 인식시키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제1회 대회는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현재 한국4-H본부)와 농림부가 주최하고 한미재단과 한국민사원조사령부가 후원했다. 기본계획은 농림부 농업교도과에서 수립했고, 대회 전체 진행과 안내 등은 4-H중앙위원회가 담당했으며, 시상은 한미재단에서 후원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 열린 시상식 자리에서 당시 최규옥 농림부장관은 앤더슨 씨에게 한국4-H운동 발족과 재건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농림부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3일간 서울체류숙박비를 지원했고, 4-H중앙위원회에서는 부상과 참가자 왕복 여비를 부담했다.
또 한미재단은 대회장인 반도호텔 사용료를 지원했고, 한국민사원조사령부는 각종 간행물과 참가자들에게 시내관광 및 견학용 차량을 지원하는 등 4-H관련 기관 및 단체의 체계적인 역할분담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었다.
이 1회 대회를 계기로 중앙뿐 아니라 시도와 시군에서도 매년 4-H경진대회가 개최되어 농촌청소년들이 4-H활동을 보다 높은 차원에서 전개시키고 청소년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촉구하는 한편 더욱 활발하게 4-H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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