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악수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의 청소년 소설. 한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사춘기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한국어판은 박형동의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어린 영혼의 흥분과 도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지배적인 문명 너머 또 그 아래에서 인간을 탐색한 작가’로 평가받은 르 클레지오의 이력처럼, 여기서 륄라비는 단순히 학교가 아니라 학교로 대표되는 도시와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떠난 것임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몸짓을 느끼면서 정신의 성장을 체험한다. 그리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J. M. G. 르 클레지오 지음/ 김예령 번역/ 파랑새 펴냄/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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