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1 격주간 제641호>
<나의 생각> 마음을 나누는 활동

김 자 연 회원(충북 음성 생극중4-H회)

내가 4-H란 단체를 처음 만난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단순히 청소년단체인줄 알았던 4-H는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단체였다.
처음 시작은 국화 기르기 같은 학교 내의 과제활동들로 시작을 하였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갈수록 독거노인 방문활동, 양로원 방문활동, 장애인 복지관 방문활동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나눔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처음 나갔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 나는 봉사가 일하는 것인 줄만 알고 있었기에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TV를 보거나 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처음인지라 놀람과 동시에 수줍음으로 가득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고 봉사를 다니는 선배가 되어 있다.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은 나는 활동의 범위가 더 넓어지길 바란다. 조금 더 많은 후배들이 나눔을 필요로 하는 많은 어려운 사람들과 4-H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좀 더 따뜻함을 나누길 바라기 때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내 가까운 주변에도 나눔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 사람들을 몰랐다기 보다는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처음에는 ‘봉사는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4-H활동을 했으나 지금은 ‘봉사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봉사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장애인 복지회관에 봉사를 나갔던 것이고, 봉사의 범위가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장애인 복지회관에 봉사를 나가면서부터였다.
어른 장애우보다는 ‘자폐증’같은 아픈 병을 앓고 있던 아이들과 보냈다. 작은 것에도 화가 났다가 즐거웠다가 하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로 인해서 아이들이 기뻐하길 바랐었다. 그러면서 친해진 아이들은 이제 길에서 만나도 모른척 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뿌듯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감동을 나눈다.
세상에 많은 아이들과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현실 속에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상시 생활에선 듣도 보도 못한 것들도 많이 체험해 보면서 나눌 줄 아는 4-H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따뜻함을 나누게 되어서 세상 어디에든 따뜻함이 피어나길 바란다.
봉사활동으로 올겨울이 더욱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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