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1 격주간 제709호>
<4-H교사이야기> 학교4-H회와 지역4-H활성화 프로젝트〈하〉

<김 성 철>

학교4-H회 발전과 함께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연대강화를 통해 지역4-H회를 참다운 지역공동체 문화의 메카로 만드는 일이다. 도시의 문화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지역4-H회야말로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4-H회와 지역4-H본부와의 협력체제는 형식적이었다. 이제는 진정한 협력 체제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 구체적인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기존의 농업기술센터 공간에서 지도교사협의회 활동을 해왔지만, 통합적인 지역4-H활동을 하기는 어려웠다. 군 또는 시와 협의하여 통합적인 지역4-H활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군 또는 시의 공적인 건물을 활용한다면 학생4-H회원들과 영농4-H회원, 지역4-H본부회원들이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당진군4-H지도교사협의회는 ‘당진군 문화의 집’ 실무진과의 협의를 통해 ‘문화의 집’내에 일정 요일마다 당진군 학생4-H회원들이 연합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역연대의식을 발휘해 준 당진군 문화의 집 실무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간 확보는 지역4-H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둘째, 공간과 함께 지역4-H활동을 연결할 수 있는 상주 직원이 필요하다. 민간화가 되면, 지역4-H네트워크 구축과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청소년지도사 등의 전문적 소양을 갖춘 직원을 상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한다면 YMCA같은 단체로의 성장 또한 가능할 것이다.
 셋째, 기존의 지역4-H과제발표대회를 지역 축제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4-H의 명칭조차 생소해 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과제발표대회를 4-H인들의 축제를 넘어 지역 주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축제로 확대한다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당진군4-H회는 농업기술센터, 4-H지도교사, 심훈 기념사업회, 당진군 청소년 문화의 집, 학교4-H회들이 연합해서 준비하는 지역 축제를 11월 셋째 주에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4-H는 이제 무엇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이미 즐거운 4-H 활동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기주도학습이라는 4-H의 교육이념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21C의 화두는 ‘환경’과 ‘생명’이다. 4-H는 농촌을 기반으로 한다. 4-H만큼 생명과 환경에 밀접한 청소년 단체도 없다. 수십 년 동안 묵묵하게 아이들을 위해서 4-H를 지도하시는 선배교사들을 보면 늘 존경스럽고 자연스레 스스로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 젊고 패기 있는 후배4-H지도교사들의 열정과 선배교사들의 경험이 합해진다면 4-H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충남 당진군 호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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