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5 격주간 제708호>
<이 한 권의 책> 황진이 속곳을 빌리다
잃어버린 사랑은 늘 아름답다

동시와 동화, 그림책까지 아우르는 아동문학작가 이상교. 그간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그녀가 이번에는 감성 충만한 시집으로 어른 독자를 맞이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집은 젊은 시절 겪었던 실연과 남편과 어머니를 여읜 후의 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보편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사랑. 그 사랑의 끝에 대해 작가는 독백에 의한 고백으로 끝내지 않고,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깊은 통찰로 마무리한다. 작가의 시가 품고 있는 매력은 도발적이면서도 소녀적이라는,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가지 특징이 교묘하게 맞물려 작가 특유의 세련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는 데 있다.
  〈이상교 지음 / 청동거울 펴냄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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