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격주간 제707호>
<4-H교사이야기> 동지들과 함께 한 종합과정 직무연수

<신 성 철>

2009년 8월 7일, 10일간의 4-H지도교사 종합과정 직무연수를 마치고 이수증을 받는 순간 지도교사로서 소양을 갖추었다는 스스로의 만족감과 성취감에 뿌듯함을 느꼈다. 지난 몇 년간 기본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학생들과 활동해왔음을 내내 아쉬워했었다. 진정한 4-H지도교사로서 역할을 알고 4-H활동지도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연수를 신청하였고, 추가로 연수자에 지명되었다. 부랴부랴 이미 신청해 놓았던 다른 연수를 취소하고 4-H지도자과정연수에 임했던 것이 이번 여름방학을 어느 때보다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입소식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도교사들 간의 서먹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되었다. 연수를 받는 지도교사들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진행된 레크리에이션의 이론과 실습시간은 레크리에이션도 배우며 지도교사들 상호간에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만난 지도교사들은 서로가 먼저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며 연수를 시작할 수 있었다. 같은 생각과 뜻을 품은 자가 동지(同志)라고 했던가? 나와 우리 지도교사들은 연수의 과정을 하나하나 이수해가면서 4-H동지로 맺어지고 있었다.
고명하신 강사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4-H의 이념과 교육, 철학들을 배우며 학교에서 4-H활동을 확산시켜가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유익한 강의를 통해 4-H활동지도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었고, 나아가 교사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활동지도의 일환으로 처음 배웠던 스포츠 댄스는 매우 생소했다. 체면을 내던지고 강사의 지도에 따라 스텝을 밟아보았건만 내가 몸치임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버렸다. 사물놀이 시간에 장구채를 부여잡고 우리 가락과 장단에 맞추어 고개와 몸을 저었다.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한 양평의 농가에서 콩밭을 메며 구슬땀을 흘리고 난 후 감자 부침에 곁들인 농주와 농촌의 공기, 석양 속의 풀벌레소리는 한 폭의 수채화로 마음에 그려져 있다. 문화체험을 하던 날 소극장에 나타난 유명 탤런트들의 미모에 시선을 빼앗겨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자했던 소동은 에피소드가 되어 미소를 머금게 한다.
합숙연수의 별미는 연수를 끝낸 시간 이후에 맛볼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오신 지도교사들과 삼삼오오 마주앉아 4-H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늦은 밤까지 음료(?)를 나누고 취미생활을 같이하기도 하였다. 결국 연수를 받으며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은 40명의 지도교사였다. 각 지역에서 뜨겁게 활동하는 지도교사들을 4-H동지로 두게 된 것이다. 아울러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단, 각 시도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단의 방문은 4-H활동이 혼자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지도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기 연수생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소식과 정보를 나누기로 약속하였다. 뜨거운 여름 뜨거운 마음으로 연수에 임했던 동기 지도교사들의 모습이 그립다.
 〈경기 이천시 율면고등학교〉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학부모와 함께하는 농촌체험·도농교류활동> 자라나는 학생4-H회원들의 가슴 속에 푸른 농심을 심다
다음기사   과제활동 발표 통해 협동심·지도력 배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