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격주간 제707호>
<우리꽃 세상> 가을산하 악센트 주며 사랑받는 꽃 - 뚝갈 -

노란 마타리꽃이 산야를 수놓은 곳에 군데군데 하얀 꽃차례로 악센트를 주는 것처럼 피는 꽃. 하늘을 향해 가을을 손짓해 부르듯이 가을을 불러오는 꽃 뚝갈. 뚜깔이라고도 하며 흰색의 순수함까지 지닌 뚝갈은 꼭두서니목 마타리과의 키 큰 숙근초이다.
줄기가 꼿꼿이 서며 1m까지 자라는 이 꽃은 전체에 흰색의 털이 빽빽이 나고 밑 부분에서 기는 가지가 나와 땅속 또는 땅위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또는 타원 모양이며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돈다. 잎자루는 있으나 줄기 윗부분에는 없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건과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습이다. 열매에 날개가 달려있는 모습이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 난다. 다소 건조한 곳에 주로 마타리와 함께 선보인다. 노란색의 마타리꽃과 색깔은 달라도 모양은 거의 똑같아 흰마타리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분토는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30%의 부엽토를 섞은 것을 쓴다. 분은 지름과 깊이가 18~20㎝ 정도 되는 것을 골라 쓴다. 산야에서 피고 있는 것을 채취해서 심을 때에는 밑둥에 새눈을 가지고 있는 개체를 골라 이것이 다치지 않게 살며시 심어 준다.
봄에 심을 때에는 갓 자라난 어린 싹을 심어 20㎝ 정도로 자랐을 때 반 정도의 높이로 잘라 버린다. 그러면 곁눈이 자라므로 이것을 키를 낮게 가꾼다.
양지바른 자리에 분을 놓고 보통 정도로 물을 준다. 거름은 깻묵가루나 닭똥을 가끔 분토 위에 놓아 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 이 용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봄에 채취해 삶아 말려 묵나물로 해 먹어도 맛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패장(悖醬)이라고 하여 약재로 쓴다. 열로 인한 종기와 맹장염의 소염, 배농 작용을 하고 어혈로 인한 동통의 효과가 있다.
꽃이 부족한 시기에 산야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꽃으로 산야꾸미기에 이용하면 가을의 운치와 산야의 운치를 함께 낼 수 있어 전망이 있는 식물이다. 식물원이나 공원 등이 군락으로 활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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