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 격주간 제706호>
<회원의 소리> 4-H는 포기할 수 없는 것

노태명 부회장〈경남 합천군4-H연합회〉

벌써 4-H회에 가입해 활동한지 회수로 9년차가 되었다. 9년 동안 나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4-H가 무엇을 하는 단체냐고 질문을 받게 되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회원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배웠고 느꼈던 4-H란 만 9세부터 만 29세까지의 청소년들이 모여서 지·덕·노·체 4-H이념 아래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금언을 실천하는 학습 단체이다.
그동안 4-H활동을 해오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내가 처음 4-H회원으로 가입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만 해도 지금과 달리 회원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회원 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4-H행사를 할 때마다 힘이 많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회원이 없다고 행사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4-H선배들과 같이 행사를 할 때가 많이 있다. 선배들은 우리들을 만날 때마다 회원 수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고 염려의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는 선배들이 활동하실 때를 돌아보시면서 당시의 4-H활동 상황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4-H활동을 통해 농촌이 살아나고, 4-H깃발 아래 수많은 청년들이 모여 꿈을 꿨던 그 시절 이야기들을.
4-H는 우리나라 농촌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농촌에는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야할 젊은 청년들이 전무하거나 소수만이 존재한다. 각 시군의 4-H회원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농촌과 4-H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청년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말들로 돌아온다.
다행히 우리 군은 농업기술센터 4-H담당선생님이 열정을 가지고 영농4-H회원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농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4-H회 모임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선배회원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4-H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타시군 중에서는 4-H활동을 하지 않는 시군도 있다. 4-H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회원이 줄어들어도 4-H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H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H회원들이 가정이나 지역에서 모범을 보일 때 더욱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선배4-H회원 되어서 후배4-H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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