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 격주간 제706호>
<우리꽃 세상> 2번 정도 잘라 키 줄이고 곁눈 많게 - 등골나물 -

풀 전체를 반쯤 말리면 등꽃향기가 나서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잎의 가운데 갈라진 잎맥에 등골처럼 고랑이 있어 불려졌다는 설(說)이 있는 등골나물은 국화과 숙근성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가 1m 안팎으로 자라며 줄기는 곧곧이 선다. 짧은 근경으로부터 수염뿌리가 뭉쳐난다.
잎은 마주나며 넓은 피침꼴로 잎가에는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양면에 드물게 털이 난다. 밑둥에서 나온 잎은 작고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진다.
줄기 꼭대기에 희거나 보랏빛을 띤 흰 꽃이 7~10월에 두상꽃차례로 뭉쳐 핀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11월에 익는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산지의 다소 건조한 풀밭이 생육조건에 알맞은 곳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골등골나물, 향등골나물, 벌등골나물, 서양등골나물 등이 일가를 이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에도 분포한다. 골등골나물은 말레이시아와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에도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산모래(마사토)에 20% 정도의 부엽토를 섞은 흙을 쓴다. 분은 뿌리의 크기에 따라 약간 깊거나 아주 깊은 분을 골라 쓰도록 한다. 심은 뒤 20㎝ 정도의 높이로 자라면 반 정도 되는 높이에서 잘라 곁눈을 신장시킨다. 그 뒤에도 키가 높아지는 기미가 보이면 다시한번 적당한 자리에서 잘라 되도록 키가 낮게 자라게 한다.
거름은 매월 한 번씩 깻묵가루나 잘 발효된 닭똥거름을 소량 분토 위에 놓아준다. 햇빛이 잘 닿는 자리에서 가꾸어야 하며 흙이 심하게 말라붙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한다. 뜰에 심어 큰 포기로 가꾸는 것도 운치가 있어서 좋다.
종자로 번식을 시키는데 큰 어려움 없이 번식이 가능하다.

◇ 이 용

어린 순은 나물로 해 먹거나 묵나물로 만들어 겨울에 나물로 먹으면 일품이다. 뿌리를 칭간승마(秤杆升麻)라 하여 약용으로 쓴다. 가을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감기, 말라리아, 장의 기생충병을 치료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황달, 통경, 중풍, 고혈압, 산후복통, 토혈, 폐렴 등의 약재로 활용한다고 전해온다.
우리 산야에 매우 흔한 풀이기 때문에 크게 각광받는 야생초는 아니지만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 개발이 가능한 식물이다. 최근에 유행하는 산야꾸미기에 이용하면 가을의 운치와 산야의 운치를 함께 자아낼 수 있는 식물이다.
〈김창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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