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순 희 지도사>
|
요즘 날씨는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말하기 보다는 저온현상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 것 같다. 피땀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조금이라도 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되는 시기이다.
한해 농사의 길흉은 적당한 시기에 알맞은 강수량과 일조량에 의해 결정되듯이 4-H활동지도도 이런 농사의 흐름과 큰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적기에 체험학습과 청소년인성교육 및 문화활동을 통해 모든 4-H회원 개개인의 능력함양이라는 큰 농사를 경작하고 있는 막중한 임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 포항시4-H연합회는 영농4-H회원 20여명, 학생4-H회원 250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4-H육성업무를 맡고 학교를 방문하여 교육을 시작하였을 때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자면 참 당황스러웠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270명의 회원이 활동
하지만 학생회원들은 교육시작과 동시에 나에 대한 경계심은 뒤로 하고 체험교육에 흥미를 느끼고 금세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2009년 포항시 관내에 조직된 학교4-H회 7개교를 순회하면서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 4-H이념교육 및 압화, 토피어리, 1인1꽃 가꾸기 교육 등 취미과제실습 등을 실시했다. 특히 취미과제실습은 개개인의 소질계발 및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개발, 보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4-H회원들의 눈높이 및 관심방향이 일치해야 교육의 목표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포항시4-H연합회에서는 연간사업계획에 기초하여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천연염색실습, 전통한과 만들기 등 농심체험교육 및 각종봉사활동과 장학금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였고,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국민청소년수련마을에서 실시된 4-H야영교육을 필두로 하반기에도 다양한 체험과 공익적인 4-H사업이 계획되어있다.
이런 일련의 4-H사업들이 이제는 나에게 업무라기보다는 배움터가 되었다. 회원들과 함께 체험하고 느끼고 배움으로써 진정으로 농심을 이해하고 동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회원들이 4-H활동을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 향상은 물론, 글로벌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갈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립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4-H담당자의 역할이라 생각된다.
지역 4-H인 모두 함께 해야
조직은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즉 조직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할 때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조용한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다.
4-H도 이와 같다. 4-H담당지도사, 4-H회원, 지도교사, 지역4-H선배회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4-H회원 육성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면 자동차가 시동을 걸었을 때 속력이 나지 않지만, 그 후로는 빠른 속력으로 달려갈 수 있는 것과 같이 4-H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4-H육성과 지도에 물심양면 도움을 주시는 포항시4-H선배들과 포항시 학교4-H회 지도교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