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중앙에서 무더위를 날려버리자
한반도 동서남북의 끝을 기준으로 경도와 위도의 중앙을 교차시킨 곳, 한반도의 배꼽이라 할 수 있는 강원도 양구군에서 국토 정중앙 양구배꼽축제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양구군 양구읍 서천변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이름처럼 배꼽과 관련된 이벤트가 열린다. 배꼽 콘테스트가 바로 그것. 제일 큰 배꼽, 제일 예쁜 배꼽, 제일 작은 배꼽, 제일 깊은 배꼽 등 자기 배꼽에 맞는 분야를 골라 지원해 최고 배꼽의 영광을 누려보자.
배꼽축제가 열리는 ‘서천’은 파로호로 흘러드는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이다. 이 하천을 막고 잉어, 붕어, 송어, 장어, 미꾸라지 등 파로호의 다양한 민물고기를 풀어놓은 서천 수중보에서는 신나는 물고기 잡기가 시작된다. 족대(반두)로 잡을 수 있는 곳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곳, 어항으로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구분된다. 물고기를 쫓아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다보면 어느새 찌는 듯한 더위도 잊어버린다.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물 놀이터와 마사지 효과를 내는 물 폭포, 시원한 물이 솟아오르는 물 분수도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산소와 음이온,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양구 백토를 온 몸에 바르는 백토머드체험도 할 수 있어 즐거움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멧돼지, 흑돼지 등 돼지고기가 다양한 채소, 산야초와 만나 별미를 만들어낸다. 다섯 가지 색을 내는 이른바 ‘오방참살이 쌈’. 여기에 음양오행의 원리에 충실한 대표 궁중음식인 구절판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오미자, 자색고구마, 치자, 쑥, 우유, 검은콩이 들어간 오방팥빙수, 오방비빔밥, 쇠고기 오방야채쌈, 오방다식 등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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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배꼽축제에서는 민물고기잡기체험뿐만 아니라 머드체험, 건강한 먹거리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양구의 명산과 명소를 탐방하는 ‘배꼽원정대’, 국토정중앙점과 펀치볼 등을 돌아보는 ‘기체험 원정대’, 10년이 젊어지는 양구를 이해하는 ‘연청10년’ 등 다양한 테마의 투어이벤트를 통해 양구의 새로운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한반도습지공원 일원에서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어종 베스를 낚는 국토생명수호 낚시대회, 파호로의 한반도섬(4만2000㎡)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수상자전거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축제기간 내내 한 가족이 머물 수 있는 5인용 텐트를 무료로 빌려주고 설치까지 해주는 ‘배꼽캠핑촌’이 운영된다. 그늘막으로 햇볕을 가려주고, 모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쑥으로 모깃불도 피워준다. 야영의 정취를 높이기 위한 캠프파이어도 있다. 여기에 샤워시설과 식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좋다.
지난 호에 소개됐던 ‘거창국제연극제’는 신종플루확산으로 인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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