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의 글로벌화 전략’ 심포지엄 개최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와 공동으로 ‘한국농업의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민단체, 대학교수 및 농식품부와 관련 산업체 등에서 300명이 넘게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을 지원받던 나라가 농업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녹색혁명을 성취하고, 최근에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 기술지원과 모델을 제시하여 지구촌 식량난 해소에 기여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농촌진흥청의 역할 증대 방안이 논의되었다.
심포지엄 특별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농업연구자문단의 렌 왕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식량 문제가 악화되어 10억 이상의 인구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하고, “지구촌 식량난 해소를 위해 농촌진흥청의 성공모델을 적극 도입하여 전 세계 농업연구기관이 공동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한국농업경영포럼의 성진근 이사장(충북대 명예교수)은 “해외농업개발의 성공조건과 전략으로 국제경쟁력이 있는 농산물 생산 가능 지역을 선정하고, 농업생산을 뒷받침하는 농자재와 유통 등의 농산업이 함께 진출하며,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민간업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차원의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제발표에 나선 농업선진화위원회 박범준 위원은 효율적인 시스템과 인적자원을 근본으로 하는 ‘한국농업의 글로벌 전략 모형’을 제시하면서, ‘국제농업협력센터’ 설립과 ‘글로벌농업위원회’ 구성, ‘유레카 21 KOREA’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농촌진흥청 나승렬 기술협력국장은 “우리나라 농업·농촌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기아 해결을 위해 해외농업기술센터를 30개소까지 확대하여 개도국이 필요로 하는 농업기술을 맞춤형으로 개발지원하고, 새마을운동의 의식개혁 운동과 농업기반투자를 함께 병행해 나감으로써 세계의 기아와 빈곤을 해결하는데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케냐, 베트남 등 6개국에 해외농업개발센터를 만들기로 상대국과 협약을 체결하고 농업전문가를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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