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격주간 제703호>
<회원의 소리>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는 곳

명아람 부회장 〈인천광역시4-H연합회〉

좋은 사람들 속에서 4-H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복(福)이다.
4-H를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이다. 학교에서 4-H과제학습인 탈춤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나의 청소년 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 접한 4-H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좋은 터전임이 분명했다. 나를 비롯한 많은 회원들은 4-H활동을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도시지역(인천광역시)에서 4-H활동을 했던 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영농4-H회와는 연계성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농업기술센터 4-H담당지도사의 권유로 지속적으로 4-H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친구 안나(현 인천광역시4-H연합회 부회장)와 또 한번의 4-H길을 걷게 된 것이다.
20살이었던 당시에는 농사의 어려움이라든지 4-H전반에 대한 내용들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중앙연합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을 통해 농업·농촌의 현실과 어려움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선배 회원의 말에 의하면 “4-H활동 1년차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내게 되고, 2년차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3년차는 자신의 입장이 정립되어 회의나 4-H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찾게 되지만,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을 갖추고 4-H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고자 할 때에는 더 이상 중앙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중앙에서 활동하게 된 지 3년,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지만 4-H외의 내 삶을 돌이켜볼 시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4-H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한 지 7년. 이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내 인생에서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4-H활동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배우고, 평범한 현실에서 경험해 볼 수 없던 것에 도전하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4-H는 내 자아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매개체가 되었다.
좋은 사람들이 4-H를 하게 된 것인지, 4-H가 좋은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4-H는 이 시대에 존재해야만 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4-H회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과 행동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4-H가 되길 바라며, 4-H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회원으로서 4-H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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