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격주간 제703호>
<그린투어현장> 해남 땅끝해뜰마을

대한민국 땅 끝에서 평안한 쉼을 누리다

대한민국 땅 끝 해남에 위치한 ‘땅끝해뜰마을’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이 유구한 역사 속에 터를 잡고,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것을 증명하듯 귀암괴석의 암봉이 사람들의 눈을 쉼 없이 즐겁게 한다.
땅끝해뜰마을은 땅끝관광지(땅끝전망대, 해양자연사 박물관, 사구미 해수욕장 등)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연계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땅끝해뜰마을 방문 시 단체관광객은 땅끝전망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해양자연사 박물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땅끝전망대는 매년 12월 31일 신년 해맞이를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해양자연사 박물관은 어패류, 포유류, 산호류, 갑각류, 화석류 등 2만500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공간이다.
그리고 각 계절에 맞게 마늘쫑 뽑기, 마늘 수확, 김치 담그기 등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수확하고, 그것을 이용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땅끝해뜰마을은 예로부터 재래식 김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 김을 만들어내는 많은 과정이 기계화·자동화 됐지만, 이 곳에서는 사라진 재래식 김 만들기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 방법으로 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울 수 있고, 직접 만든 김을 시식하며 전통 음식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땅끝해뜰마을은 매년 정월대보름날 지신밟기 행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 때 풍물놀이를 하며 마을 주민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부터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강강술래는 전라남도 지역의 민속놀이로 현재 해남, 진도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재미나게 엮은 옥토대동놀이 프로그램은 마을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한 가족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마을 앞 바다에서 펼쳐지는 황금빛 일출과 낙조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을에서 하는 풍등 체험도 체험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는다. 풍등은 옛날 ‘초롱쌈’이라고 하여 등(燈)을 가지고 싸움을 하는 놀이에 쓰였고, 전쟁 시 봉화와 같이 신호를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하던 것이 명절이나 마을행사 등에 무사 안녕과 평안,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변화되었다. 자신의 소원을 가득 담은 풍등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내고, 형형색색의 풍등이 밤하늘을 수놓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앞 갯벌에는 바지락, 굴, 게 등 다양한 어패류가 서식하고 있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직접 채취하는 바지락 체험은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와 휴식을 준다. 직접 채취한 바지락은 직접 조리해 먹을 수도 있다.
마을에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지만 달마산에서 다도해 일출과 낙조를 보지 않았다면 땅끝해뜰마을을 찾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바다는 탄성을 절로 나오게 만드는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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