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여부회장 〈한국4-H중앙연합회〉
9년 전 7월의 어느 여름날, 친구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 4-H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9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4-H활동은 나에게 많은 경험과 기회를 주었고, 인생은 승리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내게 때론 고난과 시련, 아픔을 주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어리고 이기적이기만 했던 나를 변하게 만들었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지난 2월 취임식 이후 임기 중 첫 행사로 4월 24일 한국4-H회관에서 여성4-H회원 리더십교육을 가졌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4-H회원들에게 교육을 통해 정보교환은 물론 회의법, 리더십교육을 함으로써 현실을 이해하고 여성4-H회원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아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지역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많은 회원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나름대로 뜻 깊은 교육이었고, 1박2일의 교육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실천으로 옮기겠노라 다짐도 하며 교육을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여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 ‘여자여서 못 한다’가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꼭 해야 된다는 자부심과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여회원들이 4-H활동을 했으면 한다.
시·도 여부회장을 역임하며 현실에 맞게 나름대로 활동을 열심히 했음에도 연말에는 꼭 하나씩 아쉬운 점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다 충족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있는 현 위치에서 후회 없이 계획하고 활동한다면 임기가 끝나더라도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여성4-H회원들도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훗날 4-H활동을 떠 올렸을 때 추억거리 하나 만들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꿈을 가진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한가지의 목표를 세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것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처음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노력한 것만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또한 후배들이 가야할 멀고도 험하기만 했을 우리의 길을 먼저 닦아주셨던 선배님들의 정신을 본받고 ‘좋은 것은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우리 4-H의 모토처럼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4-H회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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