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정작 중요한 소리를 듣지 못할 때가 많다. 밖의 소리에 마음이 빼앗기면 내면의 작은 소리는 듣지 못한다.
그 예로 우리는 타이타닉호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타이타닉호는 계속해서 위험 경고를 받았지만 그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또 정작 경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해 버리기도 했다.
1912년 4월 10일, 마침내 타이타닉 호는 사우샘프턴 항구를 떠나 처녀 항해를 시작했다. 4월 14일, 타이타닉 호는 운명의 빙산을 향해 다가가는 동안 위험한 빙산 지역으로 항해하고 있다는 경고 통신을 다른 배들로부터 여섯 번이나 받았다.
먼저 아티나이 호에서 전달된 메시지였는데, 이 메시지는 접수되고 5시간이 지나서 전송되었다.
다음 메시지는 캘리포니안 호에서 전송된 것이었다.
이 메시지는 선장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식사 중인 선장을 방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메사바 호에서 전송된 메시지도 선장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무선 담당자가 혼자 있는 바람에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안 호에서 보낸 마지막 메시지 역시 중간에서 끊기고 말았다. 타이타닉 호의 무선 담당자가 자신들의 사업에 관한 교신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배 갑판에 높게 위치한 선교(船橋)에서 래파하녹 호로부터 램프 불빛을 이용한 모스 부호를 받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무시했다.
이런 점에서 타이타닉 호의 운명은 사우스 햄프턴 항구를 떠나기 전에 이미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어쩌면 당시로서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모든 기술로 만든 이 초호화선이 그까짓 빙산에 좌초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일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고 메시지를 받는다. 그 경고는 우리가 마음의 귀를 열 때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번잡함과 외양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결코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우리는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들은 경고를 무시해 실패한 적은 없는가? 비록 사소한 소리라도 내면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에 무감각했던 적은 없었는가? 우리 삶이 타이타닉호처럼 좌초할 위기에 처했을 때 들리는 인생의 경고음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될 것이다.
매일 자신을 뒤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마음의 안테나를 가져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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