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에서 만나는 연분홍 철쭉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겨우내 잠들었던 꽃망울이 하나, 둘씩 터지고 어느 샌가 수많은 꽃이 대한민국을 수놓고 있는 5월, 그 어떤 꽃보다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철쭉이다.
이곳저곳 군락을 이루며 연분홍빛을 자랑하는 철쭉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충북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변 및 소백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소백산 철쭉제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의 허리에 자리 잡은 소백산은 남쪽의 식물들과 북쪽의 식물들이 만나 한데 어우러져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연화봉에서 북망봉에 이르는 정상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초지가 있고, 그 위에 분홍빛 철쭉으로 수놓인 소백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한다.
꽃 옆에는 항상 미인이 있는 법. 올해도 어김없이 철쭉여왕선발대회가 펼쳐진다. 18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27일까지 단양로타리클럽(cafe.daum.net/dyrotary, 043-422-2728)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철쭉을 닮은 미소가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예선을 거친 충청북도 지역 초등학교 2~3학년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철쭉요정페스티벌은 철쭉보다 아름다운 요정 같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웃음꽃을 활짝 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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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미터가 넘는 봉우리에서 봄바람과 함께 하는 소백산 철쭉제는 상춘객의 맘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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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테마전시관에서는 철쭉뿐 아니라 야생화와 여러 가지 분재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철쭉과 야생화를 직접 화분에 담는 분재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손수건에 꽃물을 들여 가져갈 수 있고, 무형문화재 사기장, 한지장과 함께 도자기와 한지를 만들어보는 전통문화체험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매직버블’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을 덮을 만큼 큰 비누방울은 형형색색의 빛깔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리고 잊혀진 옛 놀이를 소개하는 인형전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정동극장의 ‘2009 미소’, 윤도현 밴드 콘서트, KBS 전국노래자랑,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의 갈라쇼 등 수준 높은 공연과 재미있는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단양군 축제사이트(http://event. dy21.net)를 방문하거나, 전화(043-420-3388)로 문의하면 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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