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5 격주간 제700호>
詩가 있는 풍경
우리 집 대문이 귀가 밝다는 사실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산을 지키며 ‘가랑잎 뒤척이는 소리’ ‘샘물 때구르르 구르는 소리’ ‘어린 산찌르레기 외로이 우는 울음’에 귀 기울였던 나무는 목수에 의해 문이 된 다음에도 ‘누군가 힘없이 부르는 작은 소리에도’ 선뜻 귀를 열어준다.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나무처럼, 그 나무로 만든 문처럼 꽉 닫힌 우리 마음의 귀를 활짝 열라고 시인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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