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선 여부회장〈전라남도4-H연합회〉
알코올 냄새가 진동하는 병원에서 4-H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시 동안 가져본다.
남들보다 조금은 늦게 시작한 활동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쓴 소리를 해본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한국4-H회관에서 한국4-H중앙연합회 여회원 교육을 가졌다. 남성 회원들에 비해 여회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모든 행사가 남성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저 여성회원들은 뒤에서 보조하는 역할 뿐, 앞에 나서서 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꿈을 키우고 싶다가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성회원만을 위한 모임과 교육 등 남이 시켜서가 아닌 배우고 싶고 참여하고 싶은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매년 하는 행사인 여회원 교육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여 회원 확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리고 4-H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활동하는 회원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물론 회원이 적어서 인원수 채우기에 급한 나머지 그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먼저 회원들에게 4-H이념 교육과 선서 및 노래 익히기, 클로버 그리기 등 회원 전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4-H회의’에 관한 내용이다. 4-H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의 하나가 회의생활이라고 선배들로부터 누차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갈수록 회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월례회의, 연시총회, 연말총회 등 아직까지 회의에 한 번도 참여해보지 못한 회원들도 있을 것이다. 귀찮거나 혹은 ‘회의가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회의를 통해 모든 행사 및 일정이 잡히고 문제점과 개선할 점 등을 회장단이 아닌 회원 전체가 참여해서 해결해나가는, 함께하는 4-H가 되어야 한다.
회의 순서, 진행방법 등은 4-H회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4-H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아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 해결은 간단한 것 같다. 조금은 바쁘더라도 모든 일정에 참여하고 말로만 하는 4-H활동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4-H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때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4-H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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