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 효 지도교사 〈충남 예산중학교 매헌사랑4-H회〉
다문화 가정과 한국의 정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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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사랑4-H회원들이 사랑의 잔치를 갖고 있다.>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처럼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세상은 멀기만 한 것일까? 무지개의 희망과 약속을 믿는 마음들이 있기에 어지러운 세파 속에도 행복을 만드는 작은 몸짓들이 모여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2009 세계 청소년 봉사의 날을 맞이하여 세계 곳곳에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며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활동이 봄꽃처럼 번져가고 있다.
필리핀,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등 생김새와 언어는 달라도 행복한 웃음과 사랑은 하나라는 진리를 터득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노란 단무지, 빨간 당근볶음, 초록의 시금치나물, 새하얀 쌀밥알갱이, 빛깔 고운 계란말이…. 고사리 같은 손길들이 김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너무 큰 욕심에 재료를 많이 넣어 김밥옆구리가 터져도 해맑은 웃음으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든 것은 단순한 김밥만이 아닌 행복한 무지개였다.
“오늘 우리 다같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파랑새가 됩시다. 색색의 예쁜 재료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듯, 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빛깔의 행복 무지개를 만들어봅시다. 오늘 더 행복하세요.”
충남 예산중학교 박선규 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함께하면 행복해요’라는 슬로건 아래 아름다운 잔치가 벌어졌다.
예산중 매헌사랑4-H회(지도교사 현정효) 회원 31명과 어머니봉사단회원, 다문화가정, 예산군 방과 후 학교 어린이 등 100여명은 지난 22일 예산군 구세군교회에서 김밥, 비빔밥을 함께 만들어 나누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어진 2부 행사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장기를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특별히 박선규 교장의 색소폰연주와 필리핀에서 온 밀리투막나 교사의 지도로 준비한 영어노래는 색다른 경험의 장이었다.
예산중 매헌사랑4-H회 회원들은 예산군농업기술센터(소장 한상진)의 지원과 충청남도청소년육성센터의 도움을 받아 2008년 4월부터 예산군 방과 후 학교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풍선 만들기, 음식나누기, 학습도우미행사,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중학교로 방과 후 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운동과 놀이도 함께하고 음식도 만들어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예산중 매헌사랑4-H회 임상범 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고 함께 할 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사회를 더욱 맑고 밝은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북, 경제, 이주민, 환경, 농촌의 문제도 나누고 베풀 때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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