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1 격주간 제699호>
<지역축제마당>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도자기 숨결에 취하다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는 도자미술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장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비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청자, 단아함과 여백의 미를 살린 백자, 자유분방하고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분청사기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명품도자기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도자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2001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어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이천 설봉공원 및 도예촌 일원과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일원, 경기도자박물관(곤지암 엑스포 행사장)에서 ‘불의 모험 - Adventure of Fire’라는 주제로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전통도자기를 비롯해 세계 유명작가의 현대도자의 다양한 도자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동서양 도자문화의 경험 및 체험의 장으로 꾸며져 학생 및 가족단위의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인다.
세 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축제는 시멘트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흙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맨발로 흙을 밟으면서 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불가마 재현장소에 흙 던지기, 흙과 물을 이용한 놀이, 도자흙을 이용해 마음대로 만들기, 손가락으로 그리기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 초벌 기물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원하는 초벌에 연필로 스케치한 후 색깔을 넣어 가마에 소성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도예가들과 함께 도자흙으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천에서 진행되는 도자발굴체험은 과거 선조들의 유물을 재현한 토기모양의 도자기를 발굴하고 복원하면서 고고학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지 경험할 수 있다. 체험, 교육, 복원도자기를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1석3조를 누릴 수 있다.
여주 행사장에서는 동물도자기 그림그리기가 진행되는데 자신의 띠 동물(12지 신상)을 초벌도자기에 장식해 가져갈 수 있다.
광주에서는 관람객에게 저렴하게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자기 경매를 실시, 우리 도자기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경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이 외에도 각 행사장에서 전통가마 불지피기, 물레체험, 가훈·시계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속되며, 인터넷 홈페이지(www.wocef.com/biennale/main.asp)에 방문하면 더욱 자세한 행사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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