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충남 태안 게국지김치
향토음식을 찾아서

바다를 끼고 있는 충남 태안군은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만드는 향토음식이 많이 있다. 특히 갯벌이 발달되어 있어 갯벌에서 잡을 수 있는 바닷게를 이용한 음식은 태안 특유의 맛을 낸다.
바닷게의 일종으로 꽃게보다 몸집이 작고 집게가 큰 박하지, 또 서리가 내린 다음에야 나온다는 능쟁이. 이 두 종류의 바닷게가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와 만난 것이 바로 게국지김치이다.
재료로 박하지 또는 능쟁이 5마리와 배추 푸른 잎 4㎏, 무 반 개, 액젓 반 컵, 늙은 호박 200g, 붉은 고추 10개, 파, 마늘, 생강 등을 준비한다.
우선 박하지나 능쟁이를 잘 손질하여 준비하고 배추 푸른 잎 부분으로 소금에 살짝 절여둔다. 호박은 껍질을 벗겨 속을 제거한 후 얄팍하게 썰고 무도 손질하여 호박과 같은 크기로 썬다.
붉은 고추, 마늘, 생강과 함께 믹서에 갈아 준비한다. 준비한 재료에 액젓을 넣은 후 김치 버무리듯 버무려 항아리에 꼭꼭 담는다. 투박하고 토속적인 맛으로 김치로 먹어도 되고, 찌개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고향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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