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5 격주간 제698호>
<우리꽃 세상> 석회질을 매우 좋아하는 나무 - 자주종덩굴 -

◎ 학명 : Clematis ochotensis POIR.

미나리아제비과 으아리속의 낙엽성 덩굴나무인 자주종덩굴은 학명에서 보이듯이 500여종이 개량되어 유통되고 있는 ‘크레마티스’들과 한식구이다. 새줄기는 붉은색이 돌고 2년생 가지는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두 차례 세 갈레로 갈라지며 작은 잎은 바소꼴 또는 타원형바소꼴로 약간 빳빳하고 가장지리에 거친 톱니가 나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6~7월에 핀다. 잎겨드랑이에서 긴대가 나와 한 송이씩 피는데 아래로 향한다. 꽃은 반쯤 벌어지고 짙은 보랏빛의 꽃받침 4개에 의해 감싸인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모양이며 노란빛을 띤 갈색털이 있다. 병조회풀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고 가늘면서 길다. 비슷한 종류로서 세잎종덩굴, 고려종덩굴, 산종덩굴이 있는데 이 산종덩굴은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북부지방에 분포하며 깊은 산의 정상에 가까운 수림 속에 난다. 그늘지고 습한 숲속을 좋아한다.

◇ 재배와 번식

산성 토양을 싫어하고 석회질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분에 심을 때 산모래(마사토)에 석회석 부스러기 또는 콘크리트 부스러기 등을 5% 정도 섞은 것으로 심는다. 거름은 월 1회 깻묵가루를 분토 위에 놓아주는 한편 열흘에 한 번꼴로 잿물을 주면 잎의 빛깔이 짙어질 뿐만 아니라 여름에 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물은 보통으로 주고 봄부터 6월 말까지는 양지바른 장소에서, 그 이후는 반그늘에서 가꾼다. 가느다란 덩굴은 한해 묵으면 목질화하여 바람에 꺾이기 쉬우므로 막대기 등을 세워 주어야 한다.
포기가 늘어나면 이른 봄에 갈아 심으면서 알맞게 쪼개어 증식시킨다. 또한 6월에 꺾꽂이를 하여 번식하기도 한다.

◇ 이 용

이른 봄에 나는 어린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독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반드시 뜨거운 물에 데치고 물에 담갔다가 무쳐 먹는다.
옛날에는 봄과 가을에 뿌리를 말려 치풍제, 이뇨제로 사용했다는 문헌이 있다. 요통에 좋다고도 한다. 가정집 담이나 공원 등의 아치에 심으면 운치가 있다. 외국에서는 크레마티스로 집을 많이 꾸미는데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무척 사랑받는 식물이 바로 자주종덩굴이다. 〈김창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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