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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격주간 제6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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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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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노래하는 많은 시들이 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꽃이 지는 모습보다 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별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별이다. 꽃잎이 져야만 열매가 열리고 무성한 여름을 거쳐 가을의 결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잎은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이별의 손길을 흔들고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영혼은 성숙하게 되는 것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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