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5 격주간 제696호>
詩가 있는 풍경
봄에는 누군가 올 것만 같아 막연한 그리움에 젖어듭니다. 이렇듯 간절한 마음에 빗소리는 마치 기다리는 사람의 목소리 같아 밖으로 뛰어 나가게 되죠. 그러나 젖빛 구름만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을 흘러 서운한 마음이고,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사랑 안에 자지러져 가슴 아프고, 소리도 없이 근심 없이 내리는 봄비에 안 올 사람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이렇듯 우리의 기다림 속에 세상은 나날이 푸르러지는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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