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붉게 물드는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운 - 마 삭 줄 -
우리꽃 세상

협죽도과 상록성의 덩굴나무인 마삭줄은 마삭나무 또는 락석(絡石)이라고도 한다. 우리 것으로 특이하게 품종이 개량되어 교정된 품종은 아직 없다. 다만 각 지방마다 사는 장소와 기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모양이 별로 없어 다양한 모습의 마삭줄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잎은 길이 1.5㎝ 정도로 계란꼴에 가까운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거의 없다. 두텁고 빳빳하고 윤기가 나며 가을에는 잎이 붉게 물들어 대단히 아름답다. 잎이 두꺼운 것이 좋은 품종인데 이는 가을 단풍이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잎이 뒤틀리는 것은 감상할 때 썩 좋지는 않다. 희고 작은 꽃이 줄기 끝에나 그에 가까운 잎겨드랑이에 6~7월경 두세송이 피고 긴 열매가 맺는데 좀처럼 꽃이 피지 않는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섬이나 따뜻한 곳에 분포한다. 산의 수림 속이나 바위 등을 타고 올라가거나 덮는 모습이 마치 풀과 같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마삭줄과 사촌인 백화등에 접을 붙여 마치 오래된 분재같이 키운 것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 재배와 번식
분에 심어 가꿀 때에는 산모래에 부엽토를 30% 가량 섞은 흙으로 심어 추녀 끝과 같은 자리에 매달아 가꾸는 것이 좋다. 1년 내내 햇볕에서 배양하면 잎의 육질이 발달하여 두터워지고 가을 잎의 색상이 풍부하다. 단 한여름 오후의 일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분갈이는 2~3년마다 하면 되는데 자주 하면 좋지 않다. 분갈이 때 분주하거나 꺾꽂이로 번식한다. 매우 번식이 잘 된다.

접붙이기는 백화등을 대목으로 좀마삭이나 오색마삭을 붙인다. 기공식물이므로 접목시기는 다소 늦은 4~6월에 한다. 작업시 흰즙이 나오므로 칼을 자주 닦아주며 접목된 당년의 가지는 자르지 말고 그냥 키운 후 가을에 적당히 잘라준다.

◇ 이 용
따뜻한 지방에서는 정원수 밑에 심는 지피식물로 쓸 수 있다. 최근 들어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부쩍 사랑받고 있는 식물이다. 높은 화분에 심어 늘어뜨려 기르면 매우 운치가 있다. 줄기와 잎은 해열 강장 진통 및 통경(通經) 약으로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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