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
우리나라 최초의 4-H운동 민간추진기구는 지금 한국4-H본부의 전신인 한국4-H구락부중앙위원회이다. 1954년 11월 9일 4-H운동에 열의와 관심을 가진 교육가, 실업가, 언론인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반도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당시 삼일사 사장인 김형민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1957년 10월 20일에는 서울 중앙기독교청년회 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설립총회를 개최, 설립취지문과 6장 33조에 달하는 정관을 의결하고 이사장에 윤영선씨(농림부장관·대한기독교청년회 총무 역임)를 선출했으며, 다음해 1월 농림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1968년 9월 1일에는 우리나라 4-H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미국의 4-H회원들이 보내준 가축 및 4-H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재와 자금을 운영관리하기 위하여 1961년 10월에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농촌청소년사업협조위원회를 흡수 통합하였다.
1962년 2월부터는 농협중앙회장이 당연직 이사장으로 취임함으로써 그 후 20여년간 농협의 지원에 의해 운영되었다. 1974년 2월에는 명칭을 한국4-H연맹으로 변경하고 50여개의 농수산관련업체 및 단체들로 중앙특별회원조직을 구성하고 농협의 계통조직을 활용, 지방조직에도 착수하여 9개 도분실과 140개의 시군지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9년 ‘4-H육성강화방안’에 따라 명칭이 ‘한국새마을청소년후원회’로 바뀌면서 본래 4-H육성기능에서 후원기능으로 대폭 전환되었고, 또 1985년 2월 22일에 제5대 회장에 전경환 당시 새마을운동중앙본부 회장이 선출됨으로서 농협중앙회장 당연직회장제가 막을 내렸다.
1988년 일명 새마을사건을 겪은 이후 새마을청소년회의 명칭이 ‘4-H’로 환원되면서 한국4-H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990년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현재의 한국4-H회관을 준공하고 새로운 4-H운동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1년에는 한국4-H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4-H출신 선배조직인 한국4-H연맹과 한국4-H클로버동지회를 통합해 2005년에 4-H민간기구로 발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4에이치활동 지원법이 제정되고 이 법에 따라 4-H운동 민간추진운동체인 4-H활동주관단체로 지난해 말 한국4-H본부가 지정됨으로써 4-H운동의 민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4-H의 민간화는 이제 시작단계로 지도기관과 4-H인들의 협력을 통해 시대변화에 적합한 청소년사회교육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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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4-H본부 전신인 한국4-H중앙위원회 창립총회 모습(1954년 11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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