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농사 어떻게 지어야 할까?(농사꾼의 교육철학②)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성장과 자아발전을 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격려하며,
깨우치게 하는 것이 ‘사람농사꾼’의 역할이며 책무가 아니겠습니까?
농사에 있어서 성공(다수확)을 거두려면 종자(씨앗)와 재배관리 그리고 재배환경, 이 세 가지 요소가 고르게 갖추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좋은 씨앗’을 제대로 된 ‘좋은 땅’에 심고 뿌려서 ‘재배관리’를 잘하고, 거기에 ‘날씨(기후)’까지 우순풍조하면 풍년이 드는 것입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첫째, 우량한 종자, 즉 종자의 유전적 형질이 우수해야 하고 충실한 씨앗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수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육종과 채종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잘 가꾸기입니다.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의 생리와 생태를 잘 알아야 하고, 그에 맞게 잘 보살피고 가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배관리와 물주기, 병충해방제, 중경 제초작업 등 철저한 재배관리 기술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셋째, 작물의 생육조건에 맞는 재배환경입니다. 작물이 제 생리적 특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물의 어머니인 땅의 생명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즉 흙을 잘 거루고 다듬는 등 토양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기후조건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각 작물의 생육조건에 맞게 환경시설을 갖추고 조절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농사’에 있어서도 교육(농사짓기)의 요건이 골고루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과 소질, 즉 유전적 형질과 인자가 다릅니다. 물론 유전적 형질이 우수해야 하겠지만 사람은 제마다 타고난 재능과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를 어떻게 계발하느냐가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청소년들 개개인의 재능과 소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은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둘째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학교 교육시설과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하고, 또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농사에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후천적 환경이 중요한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고 학습을 잘 할 수 있는 교육여건과 환경, 교육시설과 기회를 제공해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학생들의 주체적 노력과 의지 그리고 교육(학습)방법이 될 것입니다. 작물이 자기 스스로 양분과 물을 흡수하고 탄소동화작용을 하듯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사람되기’에 정진하여야 하고, 또 할 수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한국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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