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5 격주간 제692호>
<지역축제마당> 태백산눈축제
동심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하얀 눈의 향연

추위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또다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 새하얀 눈이 온 땅을 덮고, 걱정과 근심을 털어버린 채 눈밭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오투리조트에서 펼쳐지는 2009 태백산눈축제에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흰 눈밭 위에서 모두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
찬 바람을 뚫고 축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지난해 초 화재로 소실돼 모든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국보 1호 숭례문이다. 눈 조각으로 복원한 숭례문. 원형 그대로는 아니지만 숭례문 눈 조각의 섬세함과 그 웅장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해 소망을 가득 담은 여러 가지 모양의 눈 조각들이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눈과 얼음이 있는 곳에는 속도경쟁이 빠질 수 없다. 비료포대 썰매 위에 온 가족이 함께 올라 눈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빠, 엄마, 아이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내려오는 모습. 생각만 해도 참 행복하다.
비료포대 눈썰매와는 또 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썰매가 있었으니 바로 썰매개들이 끄는 눈썰매를 타고 달리는 것이다. 북극에서나 경험할 법한 색다른 만남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썰매개들이 끄는 눈썰매 외에도 또 다른 북극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바로 이글루 체험이다. 눈으로 만든 집이라 추울 것 같지만 안에 들어가면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따뜻하다.
<찬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개썰매 체험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밤이 되면 태백산눈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화려해진다. 시내에서 가까운 황지연못에서는 축제기간 중 빛과 얼음, 눈과 사람, 그리고 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수많은 조명 아래 갖가지 얼음 조각들이 빛을 내며 관광객이 탄성을 자아낸다.
태백산에 왔으면 태백산을 등반하며 설경을 만끽하는 것이 인지상정. 나무 위에 아름답게 핀 설화와 꿋꿋하게 서있는 주목군락의 모습은 한 편의 수채화를 보 듯 장관을 이룬다.
이 외에도 나만의 눈사람 만들기, 눈연탄 만들기, 전통화로 체험, 초대형 얼음판 알까기, 토기몰이, 눈 과녁 맞추기 등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광객들이 마음껏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festival. taebaek.go.kr/event/snow/2009/pages)를 찾아가거나 전화(033-550-2085)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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