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1 격주간 제691호>
<지역축제마당>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화천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얼음 축제

눈이 온 다음날.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의 도로는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주차장으로 변하고 만다. 바로 눈이 녹아서 도로가 얼어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 하지만 이곳에서는 차가운 날씨와 얼음이 반갑기만 하다.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제7회 산천어축제에는 얼음을 이용한 여러 가지 체험과 전시행사가 진행돼 참가하는 이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 위에서 펼쳐지는 산천어 낚시는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1만2000개의 구멍에서 산천어를 낚는 손맛이 그 어느 때보다 쏠쏠하다. 낚시 초보라도 진행요원들에게 약간의 노하우만 전수받으면 싱싱한 산천어를 건져 올릴 수 있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에 매일 1~2톤의 산천어가 화천천에 공수되니 낚시줄만 내려놓으면 산천어들이 알아서 낚시줄에 걸려준다. 매일 선착순으로 9000명의 신청자를 받으며, 인터넷을 통해 미리 가족예약을 하게 되면 현장참가자들과는 별도의 장소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 한 편에는 산천어를 잡기 위해 매서운 추위와 정면 대결을 펼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바로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산천어를 잡기위해 행사장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관람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감기에 걸릴 것 같다.
이렇게 추위와 싸워 잡은 싱싱한 산천어는 그 자리에서 맛을 봐야 제 맛. 축제장 곳곳에는 산천어 회서비스센터와 무료 구이터가 설치돼 있다. 쫀득하게 씹히는 산천어 회와 구수한 산천어 구이를 먹다보면 함께 한 가족, 친구들과의 사랑도 한층 깊어져 간다.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기 위해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물 속으로 뛰어든 참가자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얼음에서 할 수 있는 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얼음썰매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렸을 때의 추억을 되새겨준다. 이 외에도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타워봅슬레이, 빙판자전거, 스케이트, 얼음축구, 눈썰매 등 얼음과 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창작썰매콘테스트는 산천어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이다. 남들이 다 타는 썰매가 아니라 자기만의 독창적인 썰매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이는 창작썰매콘테스트는 그 회를 거듭할수록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9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1등 팀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산천어축제와 겨울축제 국제네트워크로 협력을 맺은 중국 하얼빈 빙등위원회에서 이번 산천어축제를 맞아 얼음조각, 얼음봅슬레이, 얼음성 등 국내 최대의 원조 빙등을 전시해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인터넷(www.narafestival.com/icenara) 또는 전화(1688-3055)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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