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1 격주간 제691호>
<4-H인의 필독서> 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투쟁한 마틴 루터 킹의 삶

새해. 참 좋은 말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새해를 맞이했건만, 새해라고 이름 붙여 부르는 새날은 늘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2009년 새해에는 모든 이들이 힘겹고 아쉬웠던 일들을 털어내고 마음속에 꿈과 희망만 가득 채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새해를 맞으면서 함께 읽고 싶은 책은 흑인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다.
흑인 해방 운동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 킹은 1955년, 26세에 버스 안에서의 흑백차별에 항의하여 저항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35세인 1964년 노벨상을 받고 1968년 39세로 암살당한다. 이 책에서는 짧지만 뜨겁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과 글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최고의 명연설 중 하나로 꼽히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는 1963년 8월 28일 워싱턴에서 있었던 공민권을 위한 행진 시위 중에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 연설이다. 이 연설은 텔레비전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정의와 자유에 대한 그의 주장은 “100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해방 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선포는 엄청난 불의의 불길에서 신음하던 수백만의 흑인들에게 위대한 희망의 횃불로 다가왔습니다.” 라고 시작된다. 이 연설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언젠가는 피에 물든 조지아의 언덕에서 그 옛날 노예의 자녀들과 노예주인의 자녀들이 형제애 넘치는 밥상에 함께 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는 언젠가 억압과 불의의 열기에 시달리고 있는 미시시피주 마저도 정의와 자유의 오아시스로 변모할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의 4명의 아이들이 언젠가는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에 의해 판단되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 이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이 믿음을 지닐 때 우리는 희망의 돌멩이가 묻혀있는 절망의 산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이 연설 속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이 그리고 차별과 억압에서 해방되고자 했던 수많은 흑인들의 꿈이 담겨져 있다. 흑인과 백인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이루겠다는 꿈과 희망이 그의 인생을 이끌어 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비폭력 무저항 운동의 선봉에 섰고, 흑인이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갖게 하는 ‘공민권 운동’을 펼쳤던 것이다.
마틴 루터 킹의 꿈은 이루어졌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마틴 루터 킹이 워싱턴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던 1963년에는 꿈같은 일이었을 그런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니 더 많은 이들이 원대한 꿈을 꾸길, 그래서 그 꿈이 인생을 이끌어 가고 결국은 꿈을 이뤄내는 2009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정진아 /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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