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출발 가슴 벅찬 해맞이와 함께
2008년의 시작을 알리던 함성소리가 아직 귓가에 맴도는 것 같은데 벌써 2009년을 맞이하는 12월 말이 됐다. 각자가 세웠던 계획들을 돌아보며 내년에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가야할 때가 됐다.
특히 12월 31일이 되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모임을 갖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바로 각 지방의 해맞이 행사장이다. 추운 밤 새해 처음으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힘찬 출발을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열리는 성산일출제에서는 거리행렬, 송년가요제, 세계자연유산 축하한마당 등을 펼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곧이어 새해맞이 일출 기원제와 금줄 자르기를 하며 떠오르는 해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부산 다대포에서는 소망기원문 쓰기, 새해 덕담 적기, 일몰 사진 및 시화 전시, 민속연날리기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해가 넘어갈 때 대금 연주도 함께 이뤄져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 외에도 시 낭송, 송구영신 대북타고,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넘이제를 시작으로 대고 울림, 청소년 락 공연과 비보이 공연, 국악 등이 어우러진 땅끝 가요 콘서트가 이어지고,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 촛불의식, 달집태우기를 하게 된다. 특히 소망을 적어서 연에 메달아 날리거나 깃발에 붙일 수도 있으며, 집풀공예와 천연염색품 전시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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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담아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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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북 영덕군 산사해상공원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길놀이 행사와 송년음악회로 송년의 흥을 돋은 후, 자정에 되면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제야의 종이 타종 되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불꽃놀이, 지신밟기, 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강원 고성군에서는 특별한 해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바로 통일전망대에서 열리는 세계 평화 해맞이 축제가 바로 그것. 새해 아침 7시 범종 타종과 함께 각계 인사들의 새해 및 시계 평화 메시지가 영상으로 관광객들에게 전달된다. 떠오르는 해를 가슴에 안고 각각의 소원을 위해 기도한 후 참가자 전원이 3번씩 범종을 타종하게 된다.
매 번 해가 지나갈 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것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소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한해의 아픈 기억들은 해맞이를 하며 새해 첫 일출의 뜨거움으로 녹여버리고, 그 뜨거운 가슴으로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며 달려가는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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