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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격주간 제69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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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여름철 시원함과 운치를 더해주는 - 공작고사리 - |
잎이 부채꼴로 펼쳐지는 모양이 마치 공작새의 꼬리와 같다고 하여 공작고사리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고사리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늘어짐이 좋아 여름철 시원함과 운치를 더해주는 식물이다.
짧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기어 여러 갈래로 갈라져 포기를 이룬다. 검고 윤기 나는 잎자루는 철사와 같은 느낌을 풍기며 길이 40㎝ 정도로 자란다. 잎은 그 끝에 여러 갈래로 갈라진 상태로 붙으며 봄철의 새 잎은 특히 아름답다.
잎은 겨울에 말라 죽는다. 잎몸은 길이가 15~30㎝이고 2개씩 한쪽으로 갈라져서 8~12개의 잎 조각으로 갈라지며 전체가 부채살 모양이다.
유사종으로는 섬공작고사리가 있는데 공작고사리의 다른 이름은 공작초, 철선궐, 철선궐초, 철사칠이라고 부른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도와 울릉도에 나며 때로는 중부와 북부지방에서도 발견되곤 한다. 주로 깊은 산의 반음지에서 자란다. 특히 울릉도의 성인봉 숲속에 많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사할린, 시베리아, 캄차카반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 재배와 번식
미립자의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약간량의 부엽토를 섞은 흙으로 심어 가꾼다. 공기의 습도가 높은 그늘에서 시원하게 가꾸어야 하며 강한 바람이 닿을 때에는 잎이 상하지 않도록 바람을 막아 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물을 주어야 하고 봄과 가을에는 하루 한차례의 물주기로 충분하다. 겨울철에는 4~5일에 한 번꼴로 주면 된다.
거름은 뿌리가 분속에 찬 다음부터 주도록 해야 하며 규정된 농도보다 2~3배로 묽게 한 거름을 10일에 한 번씩 주면 좋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포기나누기는 눈이 움직이기 전에 실시해야 하며 너무 작게 나누면 생장에 지장이 있으므로 적당한 크기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용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 야생화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특히 여름철의 시원한 모습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 예쁜 화분에 심어 시원한 곳에 두면 일품이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쓴다. 종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월경과다증에도 활용하는데 이때는 잎과 줄기를 각 4g씩을 돼지고기 100g과 끓여서 하루에 한 번씩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김창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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