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1 격주간 제687호>
<지역축제 마당> 최남단 방어축제

싱싱한 방어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풍요로운 가을이 되면 방어는 마라도를 중심으로 자리돔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이 시기에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모슬포항은 방어로 넘쳐난다.

식욕의 계절에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방어를 맛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제8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개최된다.

매년 방어 맛을 보기 위해 15~20만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방어축제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해양문화와 생태, 특산물을 볼 수 있는 전시 체험장에서는 어류, 패류, 농축산물, 갈옷 등 다양한 제주의 특산물이 전시된다. 또 해녀, 어로방법, 어로도구 등 해양문화 자료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특별히 어선승선과 해녀 체험도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덕칠이 바당 체험’은 대정읍 하모리에 살았던 장님 덕칠이라는 사람이 해산물을 채집해 삶을 영위하던 해산물 채집장에서 소라, 보말, 성게 등을 채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이 잡은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 해먹을 수 있다.

행사 시작 당일부터 마치는 날까지 행사장 중앙광장에서 진행되는 전통 목선 제작 시연회는 사라져버린 옛 전통의 복원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관광객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내며 목선 제작에 참여할 수 있어 어떤 전통체험보다 깊은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축제 참가자가 직접 잡은 방어를 들고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다에서 대형어와 힘을 겨루며 낚시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깅낚시대회는 방어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인당 5만원의 참가비가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낚싯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대형어를 낚을 때 그 희열은 참가비에 비할 것이 못된다. 어종의 크기에 따라 상금과 부상도 주어진다고 하니 한번쯤은 꼭 참가해볼만 하다.

바다로 나가기 어렵다면 가두리 방어낚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행사장 내 마련된 가두리 낚시장에서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매일 오후 3~4시에는 방어경매가 진행된다. 1회 선착순 30명만 참가할 수 있는 경매에서는 생기 넘치는 어민들의 삶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bangeofestival. com) 또는 전화(064-794-8032)로 문의하면 방어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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