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문화·과학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
몇 해 전부터 웰빙 바람이 불면서 김치, 젓갈, 된장 등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생물 혹은 효소를 이용해 먹거리의 특성을 변형해 얻어지는 발효식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인간의 건강을 위한 과학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생명을 살리는 발효’라는 주제로 ‘2008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개최돼, 세계 각국 발효식품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2003년부터 시작해 5회째를 맞는 이번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의 원리를 식품의 범위를 넘어 발효문화, 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전시하여 명실공의 세계 최고의 발효 전문엑스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발효 문화관에서는 한국발효식품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상영과 인형극 공연, 고서, 사진, 그림 등을 통한 발효역사 탐방, 지역별 특색을 담은 한국발효지도와 전통 발효용기 전시 등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발효 역사문화전을 연다.
또한 발효의 원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발효 교육 프로그램 체험, 대장암과 발효 식품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과학놀이와 실험을 통해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져 발효식품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거부감을 줄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막걸리 속 효모 염색 및 관찰,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관찰, 음식 씹는 횟수에 따라 소화되는 정도를 볼 수 있는 침의 소화작용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쉽게 접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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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엑스포 전시관에 마련된 발효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
발효 생명전에서는 발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세계 5대 건강식품 소개 등 발효와 생명과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다. 발효 미래전에서는 미래 대안 산업인 발효과학에 대해 알아보고, 우주, 바이오 산업 등 발효를 활용한 산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미래 우리의 실생활에서 어떻게 발효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발효산업관과 마케팅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발효문화와 역사, 세계 각국의 발효 상품을 둘러볼 수 있으며, 장류, 건강식품류, 주류, 김치절임류, 술산발효식품류 등 각양각색의 발효식품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통방법으로 만드는 고추장 담그기, 메주를 활용한 소원 메주달기, 치즈의 제조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치즈 만들기, 청국장을 이용한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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