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5 격주간 제686호>
<민속 채소의 이용> 한번 심으면 10년이상 수확 가능한 나물

고비

미채, 미, 고비나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비는 중부 이남의 습지에서 나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가 이용하는 부분은 뿌리줄기와 잎으로, 이 잎은 영양잎이며 포자가 생기는 포자잎(생식잎)이 있다. 높이가 60~100㎝로 자라고 5월에 포자낭이 빽빽하게 달린다.
뿌리줄기로 번식하며 11월이나 3월에 뿌리줄기의 머리가 약간 올라올 정도로 심는다.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수확할 수 있다. 수확 적기는 말린 순이 펴지기 전이며 대개 4월이 적기이다.

△ 성분 및 효능

생약명이 구척(狗脊), 자용(紫茸)인 고비는 동의치료에서 잎을 강장약, 이뇨제로 쓴다. 민간요법으로는 습진, 임질, 각기, 뼈마디아픔에 사용한다. 어린잎의 털은 피가 나는 부위에 붙여 지혈제로 쓰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코피, 외상성출혈과 수두에도 사용하며 우린 물을 마시면 감기를 예방한다고 한다. 

△ 요리하기

떫고 쓴맛이 있어 생채로 먹지 못하며 소다를 찻수저로 1스푼 정도 넣고 삶는다.
고비회 : 고비 300g, 소금 약간, 고추장 1작은술, 잣 50개 ① 잎 주변의 솜털을 떼고 씻어 끓는 소금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행군 후 다시 소금물에 씻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② 잣을 곱게 빻아 고추장에 넣고 저으면서 섞어 소스를 만든다. ③ 접시에 고비를 담고 준비한 소스를 곁들여 찍어 먹는다.
고비나물 : 마른고비 200g, 식용유 청장 각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 각 2분지 1 작은술, 육수 4큰술, 실고추 약간 ① 마른 고비를 삶아서 물에 불린다. ② 불린 고비를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준비한 고비를 볶다가 청장, 다진 파, 마늘을 넣고 다시 볶다가 육수를 넣고 충분히 익힌 다음 깨소금, 참기름, 실고추를 넣고 고루 무친다.
봄에 어린순을 삶아서 쓴맛을 우려낸 후 무쳐 먹거나 튀겨먹기도 한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농촌·사회단신> 칼라버섯 요리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다음기사   광주-경기 4-H경진대회 성대히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