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5 격주간 제684호>
<김준기 회장의 4-H이야기> 농심(農心)이란 무엇인가? (8)

- 농사란 작물 가꾸고 가축을 돌보는 것입니다 -

단지 농사꾼은 작물과 가축이 제대로 잘 자라고 클 수 있도록
환경조건을 만들어 주고, 관리를 잘 하는 것입니다.
즉 ‘작물 가꾸기’, ‘가축 돌보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거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농사일입니다.


“농사! 아무나 짓나?”라고 말을 합니다. 아무나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면 농사는 어떻게 짓는 것일까? 농사를 잘 지으려면 또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일까?
흔히들 농사를 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농사는 작물과 가축을 기르고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작물과 가축은 제가 큽니다. 자기가 스스로 자라는 것이지 사람이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고 사료를 먹는 것은 작물과 가축 자신입니다. 자신이 호흡하고,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 작용을 하고, 꽃눈을 틔우고 피우며,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말을 개울가로 끌고 갈 수 는 있어도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물을 마시는 것은 말 자신인 것입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농사꾼은 작물과 가축이 제대로 잘 자라고 클 수 있도록 환경조건을 만들어 주고, 관리를 잘 하는 것입니다. 즉 ‘작물 가꾸기’, ‘가축 돌보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거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농사일입니다.
그렇다면 농사를 잘 짓는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농사를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선은 씨앗이 좋아야 하고 품종을 잘 선택합니다. 그리고 작물을 제철에 뿌리고, 가꾸고, 거두어야 합니다. 가축을 잘 돌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재배환경과 사육조건을 그에 알맞게 갖추어야 합니다. 설령 그 씨앗과 품종이 유전적으로 우수한 형질과 재능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후와 토양 등 재배환경과 조건이 알맞아야 하며, 제 특성을 최대한 잘 발휘하고 잘 자랄 수 있게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농사는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야 합니다. 우순풍조(雨順風調 : 비가 제 때에 오고, 바람이 순조롭다)하고 기온과 일조가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밭을 잘 다듬어 흙살을 좋게 해야 하고,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땅을 기름지게 거루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농부는 작물과 가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들여 돌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농사짓는 농사꾼의 진실 되고 애정 어린 자세이며 참된 마음가짐인 것입니다.
사람농사도 그렇습니다. 청소년을 청소년답게, 사람다운 사람으로 스스로 잘 자라고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알뜰하게, 그리고 정성들여 돌보며 가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청소년 스스로가 ‘좋은 것을 더 좋게! 실천하면서 배운다!’는 4-H활동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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