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1 격주간 제683호>
<그린투어현장>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는 마을

전남 순천시 주암면 - 용오름마을 -

용이 구름을 안고 승천하는 모양을 가진 순천용오름마을은 대단위 한봉(토종꿀)을 하고 있어서 한봉 채취는 물론이고, 밀랍을 이용한 천연 밀랍초 만들기, 한봉 분양받기, 꿀벌 관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벌 이용한 특색 있는 체험활동

밀랍초는 한봉에서 나오는 순수 천연밀랍 100%를 재료로 염료나 향료 등의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색을 내고 진한 꿀향을 낸다. 밀랍은 꿀벌이 사는 육각형 벌집의 주재료로 벌들의 신진대사를 통해 만들어내는 물질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천연재료라고 할 수 있다. 천연 밀랍초 만들기는 벌이 전해주는 건강한 기운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역 토속 문화 느낄 수 있어

또한 봄이면 꿀벌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 자신이 분양받은 꿀벌아파트에 꿀이 얼마만큼 만들어졌는지 시간 날 때마다 들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벌집의 지붕인 벌멍덕을 짚풀을 이용해 만들어 자신이 분양받은 꿀벌 아파트에 얹어 꿀벌들이 꿀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직접 제작해 보자.
그리고 태양초로 말려서 만든 색깔이 고운 고추에 직접 기른 한봉에서 얻은 꿀로 매콤달콤한 꿀고추장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요즘에는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이 드문데, 좋은 재료로 직접 고추장을 만들 수 있어 더 맛있고 영양가도 많다. 특히 토종꿀이 들어가 고추장에 달콤함을 더한다.

<관광객들이 용오름 마을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용오름 마을에는 목탁과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는 재천사가 있어 산사체험을 하며 평화로운 자연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자연의 품 안에서 숲길을 따라 걸으며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일상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불잡귀를 쫓아내고 복을 불러들이기 위한 벽사 축원 굿의 하아님 메굿배우기도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활동 중 하나다. 

마을을 대표하는 단감음식

파종과 추수를 축복하고, 매귀안택을 기원한데서 따온 것으로 이렇게 악귀를 쫓는 것을 ‘매귀를 좇는다’고 한다. 머리에 고깔을 쓰고 손에는 제각기 장구, 징, 북, 꽹과리, 소고 등을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 악귀는 쫓겨나고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마을의 주 작목인 단감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도 체험할 수 있다. 감을 그냥 먹어도 아삭아삭하고 달콤하지만, 곶감, 홍시뿐만 아니라 단감으로 담은 장아찌는 입맛이 없을 때 별미로 마을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고향의 구수함이 살아 숨쉬는 용오름 마을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마음껏 체험하며 시골의 넉넉함을 느껴보자.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농촌·사회단신> 국산 가시오갈피 뇌기능장애 효과 뛰어나
다음기사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 학생4-H 한마당 축제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