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1 격주간 제683호>
<우리꽃 세상> 햇빛 아래서 보면 환상적인 분위기 풍기는 - 계뇨등 -

꽃이 에델바이스처럼 흰빛을 띤 표면과 가운데에 난 붉은 빛 잔털이 잘 조화되어 햇빛 아래서 보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계뇨등(鷄尿藤)은 이름에서 풍기듯이 식물체 전체로부터 독득한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구린내덩굴, 목방기라고도 한다. 꼭두서니과의 숙근성 덩굴식물로 줄기는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감기면서 다른 물체로 기어오르며 길게 자라난다. 잎은 계란꼴로 끝이 뾰족하고 밑동은 심장형을 이룬다. 서로 어긋나게 줄기에 붙어 있다.
잎겨드랑이에 직경 1㎝ 정도의 크기를 가진 꽃이 여러 송이 뭉쳐 핀다. 꽃은 종과 같은 생김새를 가졌으며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진다. 흰 꽃이기는 하나 안쪽에 붉게 물들어 있고 많은 털이 나 있으며, 8~9월에 핀다. 잎이 좁고 긴 바소꼴이며 표면에 털이 없으나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는 것을 좁은잎계뇨등, 잎이 넓고 뒷면에 융털이 빽빽이 나 있는 것을 털계뇨등이라 한다.

◇ 재생지와 분포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하여 남부와 중부지방의 풀밭에 나는데, 특히 양지바른 곳을 매우 좋아한다. 일본과 중국, 필리핀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배와 번식

흙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가급적이면 산모래(마사토) 부엽토를 알맞게 섞은 흙을 써서 분에 심어 준다. 덩굴성이기 때문에 분은 깊은 것을 써야 하며 지주를 세워 주면 감아 올라가 꽃을 피운다. 호랑나비의 애벌레가 잎을 갈아먹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거름으로는 깻묵가루나 닭똥거름을 주면 좋다. 지나치게 흙이 말라붙는 일이 없도록 만 해 주면 어디에 두어도 잘 자란다.

◇ 이 용

한방에서 열매와 뿌리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각각 계뇨등과(果), 계뇨등근(根)이라하며 신경통, 류마치스, 관절염, 소화불량, 위통, 간염, 기관지염, 타박상 등에 처방한다. 가을에 둥근 열매가 황갈색을 나타낼 때 땅위 부분을 베어서 햇볕에 건조하고 종이봉지 등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존하고 사용한다.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건조된 계뇨등의 잎과 줄기 100g에 소주 1.8ℓ를 용기에 넣고 밀봉해 냉암소에 보관한다. 3~5개월 후 술이 완성되면 찌꺼기는 건져 버리고 보관한다. 하루에 1~2회 정도 소주잔으로 마신다.
덩굴성 식물이므로 담장이나 죽은 나무 등에 올려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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