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1 격주간 제683호>
<김준기 회장의 4-H이야기> 농심(農心)이란 무엇인가? (7)

- 농사는 하늘이 점지한다고 합니다 -

4-H운동에서 농심을 함양하자는 것은 세상과 자연을
올바로 보고 올곧게 세상살이를 하자는 것입니다.

한해 농사는 하늘이 말해 준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일까요? ‘하늘이 농사를 짓는다’, ‘농사는 하늘이 점지 한다’고도 합니다. 왜 그런 말들을 하겠습니까?
농사는 날씨, 즉 기후환경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한해 농사가 풍년이 들려면 그 해에 날씨가 좋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작물을 제 철에 심고, 거두고, 사계절 기후에 맞춰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말도 바로 기상조건에 맞추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작물을 아무리 잘 가꾸고 돌본다 하더라도 기후환경이 합당하지 않으면 농사는 흉년이 드는 것입니다. 작물의 씨를 뿌릴 때부터 수확기까지 기상조건이 어떠하냐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작물이 제대로 생장하고 발육하여 풍족한 열매를 거두기위해서는 생육기간 동안 일정한 온도와 습도, 일조시간(햇볕)이 절대 필요합니다. 따라서 그해의 기상조건이 작물의 생육과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농사는 하늘이 점지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대 요즈음 우리 지구촌의 기후환경은 어떠합니까? 기상상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재해 등으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사계절이 안 맞을 뿐 아니라 삼한사온마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지구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는 어떠합니까?
이렇듯 기후환경의 변화가 농업의 식량생산 기반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구촌은 식량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고, 굶주리는 인구가 전체 인류의 3분의 1이 된다고 하질 않습니까?
지구변화에 대한 근본대책이 없이 미래 지구촌의 농업은 물론 일류의 생존권마저도 없다고 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지구촌의 기후환경이 급변하였습니까? 그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두가 우리 인간이 저지른 자업자득인 것입니다. 산업화와 성장일변도의 경제발전과 황금만능주의가 가져온 산물입니다.
농업은 우리 인류는 물론 모든 유기생명체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기본적인 것입니다. 자연환경과 농업, 그리고 인간의 생명과 생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자연의 순환원리와 섭리에 따라 농사를 짓고, 농심에 따라 세상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농사꾼의 길이며 농사의 철학입니다.
우리4-H운동에서 농심을 함양하자는 것은 세상과 자연을 올바로 보고 올곧게 세상살이를 하자는 것입니다. ‘자연사랑, 사람사랑, 농업사랑’을 실천하며 우리 4-H인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한국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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