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5 격주간 제682호>
<그린투어 현장> 아름다운 전설과 풍요로움이 넘치는 마을

전북 무주군 무풍면 - 금자마을 -

전라도의 포근함과 경상도의 매력, 충청도의 온순함이 함께 묻어나는 곳, 바로 전북 무주의 금자마을이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과 충북 영동군 용화면, 전북 무주군 무풍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어 3개 도의 특징이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진 마을이다.
마을 이름인 ‘금자’는 옛날 하늘에서 마을로 내려온 선녀가 비단을 잴 때 사용했던 금으로 만든 잣대로, 이 금자는 신통력이 있어 죽어가는 사람도 세 번만 재면 살아났다고 한다. 이 소문이 퍼지자 구름떼 같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자를 남용하자 선녀는 지금의 옥녀봉에 금자를 묻었다는 전설이 있다.
금자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의 건전하고 전통적인 생활문화와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도자기 만들기는 함께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도자기는 구워서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마을 생산물로 체험활동

자연환경 속에서 채취되는 꽃과 나무, 풀, 흙, 조개 등으로 염색하는 천연염색체험은 자연에서 얻은 자연스런 색감 때문에 눈의 피로를 회복하게 하고, 정서순화에도 도움을 준다.
금자마을에는 3ha의 사과단지가 있는데 이곳의 사과는 고유의 향이 살아있고 육질이 단단해 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체험객들은 반딧불사과라는 브랜드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이 사과를 수확하며,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사과를 구매할 수 있다.
고랭지역인 금자마을은 사과를 비롯해 양파, 감자, 매실, 고추, 들깻잎, 오미자 등 여러 작물의 품질이 뛰어나다. 이 곳에서 수확한 것들을 이용해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1석2조의 체험활동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며 음력 대보름날 주민들과 함께 달집태우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마을주민들과 함께 달집태우기를 할 수 있다. 달집태우기는 농악대와 함께 망우리를 돌리며 달맞이를 할 때 주위를 밝게 하기 위해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집, 솔가지, 땔감 등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에 문을 내서 달집을 만들고, 여기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달집태우기 체험해 볼 만

달집이 고루 잘 타오르면 그 해는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을 나타내고, 달집이 타면서 넘어지는 쪽의 마을이 풍년, 그리고 이웃마을과 경쟁해 잘 타면 풍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또한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고도 한다.
고향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금자마을에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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