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
농사는 자연 속에서 뿜어 나오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사람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업은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 산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농사는 자연 속에서 뿜어 나오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사람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업은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 산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서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흙과 사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농사는 땅이 생명입니다. 흙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흙을 ‘생명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동물들의 생명을 유지케 하는 먹을거리를 흙에서 생산하는 것이 농사이고 농업입니다.
농사는 무엇보다 밭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씨앗이 좋고 모종이 충실하다고 하더라도 그에 못지않게 밭이 좋아야 합니다. 적지(適地) 적작(適作)을 해야 합니다. 흙살이 좋고 기름진 땅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좋은 농산물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농사꾼은 온갖 정성을 다하여 땅을 일구고 흙을 잘 가꿉니다.
사람이 이용하고 남은 농작물 찌꺼기를 땅에 되돌려 주고 땅을 일굽니다. 퇴비를 많이 넣고 땅의 힘을 높이기 위하여 온갖 정성과 노력을 들입니다.
농부들은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만큼 땅이 진실하다는 것입니다. 농부들이 힘들이고 노력한 만큼 땅은 기름지게 되고 흙살이 좋아진다는 말입니다.
농부의 정성과 혼이 담긴 땅에서 그만큼 좋은 품질, 맛있고 영양가 높은 알찬 곡식을 많이 거두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땅은 어떠합니까? 땅이 죽어 가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곡물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땅이 죽었다고들 합니다. 자연의 생태계 파괴와 지구온난화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하여 농업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흙의 생명력을 경시해온 우리 인간이 저지른 결과인 것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편하고 쉽게 농사를 지으려 하고, 너무 많은 수확을 얻어내려고 하는 사람의 욕심 때문입니다. 땅이 황폐화되고 땅의 힘(지력)을 잃게 하고 식품 및 환경공해를 일으키는 주범은 바로 지나친 석유화학농법과 산업화·공업화의 결과입니다. 지금 사회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흙 살리기, 땅 힘 돋우기 운동, 환경운동 등도 그동안 흙을 속박하고 등한시 해온 것에 대한 반성에서입니다.
한국4-H운동이 표방하고 있는 ‘자연사랑’, ‘사람사랑’이 곧 ‘농업사랑’운동이며, 농심운동은 바로 자연과 사람 모두를 살리자는 신생명운동인 것입니다. 〈한국4-H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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