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격주간 제681호>
<우리꽃 세상> 희고 풍만한 꽃이 항상 반만 피는 - 산작약 -

일반적으로 산작약이라 하면 흰 꽃이 피는 것으로 백작약이라 하고, 붉은 꽃이 피는 것을 적산작약(어느 문헌에는 민산작약이라고 부름)이라 하는 산작약(山芍藥)은 미나리아제비과의 숙근성 풀로 뿌리는 굵은 육질이며 여러 개로 갈라진다. 줄기는 꼿꼿이 서고 높이는 40㎝ 정도이다. 잎은 두 번 세 갈레로 갈라지는 겹잎으로 작은 잎은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밋밋하고 잎 뒤에는 가루를 발라 놓은 듯이 희다.
5~6월에 줄기 끝에 한 송이의 희고 풍만한 꽃이 피는데 항상 반 정도만 벌어지며 완전히 벌어지는 일이 없다. 향기가 강하다. 꽃잎은 5~7장으로 수술은 많고 암술은 3~4개이다. 가을에 열매가 붉게 물들어 갈라지며 속에는 6~7㎜ 정도의 굵기를 가진 둥근 남빛 씨가 들어 있다.

◇ 자생지와 분포

백작약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 분포한다. 깊은 산의 반음 반양지의 습하면서도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난다. 러시아, 일본, 중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환경부 보호야생식물로 지정됐고 2005년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적작약은 남한에서는 자생지가 1~2곳 밖에 알려지지 않은 북방계 식물로 뿌리가 약용으로 쓰이고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백작약과 함께 남채 될 가능성이 있는 식물이다.

◇ 재배와 번식

땅에서 가꿀 때에는 반그늘의 나무 밑을 골라 부엽토를 섞어 심는다. 분 가꾸기의 경우에는 깊고 큰 분을 골라 산모래(마사토)에 40% 안팎의 부엽토를 섞어서 심는다. 거름이 많아야 꽃이 잘 피므로 달마다 분토 위에 깻묵가루를 놓아주는 한편 월 2~3회 물거름을 준다. 가능하면 골분도 놓아주는 것이 좋다.
꽃이 필 때까지는 양지바른 자리에서 가꾸고 꽃 피고 난 뒤부터는 반그늘로 옮겨야 하는데 공중습도가 높은 곳이면 이상적이다. 포기나누기를 하면 꽃이 피기 어려우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땅에 심어 세력이 좋을 때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 이 용

약간의 유독식물이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뿌리를 복통, 두통, 진정, 부인병에 쓰였다고 한다. 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햇빛에 말린 후 달여 먹으면 입맛을 돋우거나 위와 간의 질병, 기침, 천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생작약을 산작약, 재배하는 것을 가작약(家芍藥)이라 하는데 정원의 나무아래 심어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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